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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허니버터

소비자와의 밀당(?) … 헝거마케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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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인듯 선진국 아닌 너~’ 캐나다의 재미있는 모습

2015년 2월 26일 Comments (0) Views: 1842 ContentsWide, Featured Stories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치명적인 컬러링의 유혹

당한 곳에 캔버스를 펼쳐 놓고 붓 끝에 물감을 묻힌다. 좋아하는 음악을 곁들이며  붓을 움직인다. 이 때만큼은 내가 화가라는 마음이다.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이 과정을 며칠 반복하면 멋진 명화 한 점이 탄생한다. 멀리서 보면 그림도 꽤 그럴싸하다.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돼 한번 해 본 이후 지금껏 취미로 삼고 있다.

그림 실력도 별로인 내가 명화를 그릴 수 있는 이유는 ‘D.I.Y 명화 그리기’ 키트 덕분. 캔버스 위에 숫자로 표시된 그림 도안 위에 숫자와 맞는 색을 칠하다 보면 유명 화가의 그림도 뚝! 딱!, 내 작품이 된다. 다양한 컬러링(colouring)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기억해, 2014년... 당신이 컬러링에 반한 시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킬미힐미’에서 남주인공 신세기(지성 분)가 여주인공 오리진(황정음 분)에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기억해, 2015년 1월 7일 오후 10시 정각.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빠져드는 이 대사처럼!! 정확한 날짜와 시간까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2014년에 컬러링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빈 종이 한 장을 주고 그림을 그려 보려 하면 잘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선 하나 긋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미 그려져 있는 그림 위에 색을 칠하는 건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가능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색으로 칸을 채워가는 재미가 있었다.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나의 도안을 다 칠하고 나면 소소한 창작의 기쁨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컬러링북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걸 보면, 나와 비슷한 이유로 컬러링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골라 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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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열풍의 시작을 함께한 제품이다. 한 소셜커머스 판매 정보에 따르면 2014년 4월 매출이 전년대비 약 23배 증가했고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물감을 사용하기 때문에 채색 준비를 위해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컬러링북보다 집중이 더 잘 되고 결과물을 집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도 있어 선호하고 있다. 초반에는 유명 화가들의 명화 도안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양화되어 팝아트, 패턴 디자인 등 다양한 도안들이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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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은 색연필로 채색하는 책들을 말한다. 필자가 구매한 ‘비밀의 정원’ 외에도 패션 소품, 인물 칠하기 등 다양한  도안의 컬러링북이 출시되고 있다. 서점 한편에 컬러링북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특정 회사의 색연필은 품절이 되기도 했다니 컬러링북의 열풍을 짐작할 수 있다. 명화그리기에 비해 색 배합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칠하면서 창의성을 발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단지 너무 복잡한 도안을 선택하면 칠하다가 지칠 수 있으니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도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감정 환기의 창구

만의 시간이 필요해 시작하게 된 컬러링 활동은 이제 스트레스를 받을때면 자연스럽게 찾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실제로 어딘가에 색을 칠해보는 ‘컬러링’은 인지 능력이 낮거나 우울증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미술치료 기법 중 하나이다. ‘치료’까지는 아니어도 감정의 환기를 도와주는 컬러링으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스려보는건 어떨까.

YeonJe Lee

YeonJe Lee

외향적인듯 내향적인 여자. 현재는 만화책 사모으는게 삶의 낙, '원피스' 전권 모으기에 도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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